'관세 폭탄' 쥐고 손 내민 트럼프...시진핑 속내는?

'관세 폭탄' 쥐고 손 내민 트럼프...시진핑 속내는?

2025.01.21. 오전 11: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관세 폭탄을 예고하면서도 시진핑 주석과 재회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반응과 앞으로 미중 관계 전망은 어떤지, 중국 현지 연결해서 들어봅니다.

강정규 특파원!

먼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시진핑 주석은 국가 부주석을 특사로 보냈죠?

[기자]
한정 국가 부주석이 대신 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직후 시진핑 주석에게 보냈다는 초청장엔 응하지 않은 건데요.

그러자 트럼프는 지난 17일 시 주석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습니다.

좀비 마약 펜타닐 협력과 무역 불균형 문제를 거론하면서 빨리 만나자고도 덧붙였습니다.

이후 트럼프가 취임 100일 안에 방중해 시 주석과 회담하겠단 뜻을 밝혔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시 주석과 재회를 위해 이미 3차례나 손을 내민 셈입니다.

중국산에 60% 이상 관세 폭탄을 예고하고 내각에 대중 강경파들을 대거 포진시킨 것과 상반되는 신호로도 보이는데요.

앞서 트럼프 1기 때 시간을 끌다가 미중 무역협상이 불발된 적 있던 만큼 담판을 서둘러 일찌감치 '전리품'을 챙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앵커]
취임 100일 안에 톱다운 방식으로 담판을 짓겠단 구상에 대한 중국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취임 100일이면 미국 시간으로 4월 29일, 중국은 4월 30일입니다.

중국이 오는 3월 연례 정치행사 '양회'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빠듯한 일정이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시간표도 아닙니다.

오히려 중국 양회에서 논의할 미중 관계 의제를 트럼프가 미리 던져줬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중국 외교부도 미국 새 정부와 새 출발을 추동할 뜻이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중국 입장에선 관세 폭탄 피해와 미국에 대한 무역 보상 규모를 최대한 줄이는 게 관건이죠.

트럼프도 인플레이션 종식과 생활비 인하를 최우선 정책으로 꼽으며 관세 명령을 보류한 만큼 톱다운 거래 성사에 대한 기대감도 읽힙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