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대 위 행정명령 서명 쇼...'바이든 지우기' 속도전

트럼프 무대 위 행정명령 서명 쇼...'바이든 지우기' 속도전

2025.01.21. 오후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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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명령에 서명한 만년필 지지자들에게 던져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등 ’바이든 지우기’ 초점
1·6 의회 폭동 가담자 사면 행정명령에도 서명
세계보건기구 탈퇴… 불법이민 ’국가비상사태’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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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100건에 가까운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지지자들이 운집한 실내 경기장 무대에서 행정명령에 줄줄이 서명하며 '바이든 지우기'에 속도를 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취임식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곧장 향한 곳은 워싱턴 시내에 있는 실내 경기장.

북극 한파로 취임식장이 의사당 내부로 바뀌면서 화면으로 취임식을 지켜본 지지자 2만여 명을 찾은 겁니다.

트럼프는 무대에 설치된 책상에서 마치 쇼를 하듯 행정명령 서류에 잇달아 서명했습니다.

[윌 샤프 / 백악관 신임 비서관 : 다음 행정명령은 앞서 연설에서 발표하신 대로 연방 공무원의 재택근무 금지 명령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바이든이 이러는 걸 상상이나 할 수 있습니까? 아닐 걸요. 아닐 걸요.]

서명을 마친 만년필은 열광하는 지지자들에게 던져 줬습니다.

4년 전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날 재가입한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다시 탈퇴하는 등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바이든 지우기'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또 1.6 의회 폭동 사건 가담자를 인질이라고 표현하며 행정명령으로 즉각 사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대부분 잘못도 없는 위대한 인질들을 석방하기로 결정할 것입니다.]

트럼프는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겨 행정명령 서명을 이어갔습니다.

취임식을 직접 관람하지 못한 시민들은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트럼프 대통령을 잠깐이라도 보기 위해 이렇게 긴 줄을 서서 보안 검색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적에 상관없이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출생시민권' 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강은지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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