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나치식 경례' 논란되자…"식상한 공격" 반박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에서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키는 동작으로 논란이 되자 "주류 언론의 선동"이라고 반발했다.

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이 한쪽 팔을 대각선으로 치켜올린 사진이 담긴 다른 이용자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머스크는 "주류 언론은 완전히 선동이고 여러분이 이제 언론"이라고 적었다. 비슷한 동작을 한 민주당 인사는 문제 삼지 않고 자신만 표적 삼는다는 주장이다.

머스크는 "솔직히 흠집내기를 하려면 더 잘해야 한다"며 "'모두가 히틀러'라는 식의 공격은 너무 식상하다"고 덧붙였다.

반유대주의 저지 단체인 명예훼손반대연합은 "머스크가 열광의 순간에 어색한 제스처를 한 것 같고 나치 경례는 아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B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머스크의 동작을 나치 경례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루스 벤-기아트 미 뉴욕대 역사학과 교수는 "파시즘 연구자로서 나치 경례가 맞았고 아주 공격적인 경례였다"고 말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머스크의 손동작과 관련해 "표현의 자유가 있으나 극우 지지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YTN 이유나 (ly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