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불법 체류자 단속 시작..."학교·교회서도 체포"

미 불법 체류자 단속 시작..."학교·교회서도 체포"

2025.01.22. 오후 10: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음 날부터 불법 체류 이민자를 대상으로 강력한 단속에 나섰습니다.

범죄 경력이 없는 불법 입국자도 발견되면 바로 체포하고 학교나 교회 등지에서도 단속활동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이민정책을 관장하는 '국경 차르' 톰 호먼은 이민세관단속국이 전국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범죄 경력이 있는 불법체류자가 단속 우선순위지만 범죄 경력이 없더라도 현장에서 적발되면 함께 체포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톰 호먼 / 미 트럼프 행정부 '국경 차르' : (단속 협조를 금지하는) 피난처 도시에서 이런 부수적인 체포가 더 많을 것입니다. 우리가 체포하는 사람을 찾기 위해 지역사회로 들어가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호먼은 체포한 불법 체류자는 구금 뒤 본국이나 제3국으로 추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금지했던 교회나 학교, 병원 같은 '민감한 구역'에서도 불법 체류자 단속이 재개됩니다.

이민자 권리 옹호 단체들은 두려움 때문에 이민자 자녀들이 학교나 병원조차 갈 수 없을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무라드 아와데 / 뉴욕이민연합 대표 : 트럼프 행정부는 그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어 합니다. 핵심이 안전과 보안이 아니라 잔인함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기념 국가기도회에서도 불법 이민자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마리앤 버드 / 성공회 워싱턴 교구 주교 :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을 수 있지만 대다수 이민자는 범죄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세금을 내는 좋은 이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에서 설교를 한 버드 주교가 급진 좌파라고 주장하며 "형편없고 설득력이 없었다"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YTN 윤현숙 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윤현숙 (yunhs@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