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준무기급' 농축 우라늄 200kg"...트럼프, 압박 수위 높이나

"이란 '준무기급' 농축 우라늄 200kg"...트럼프, 압박 수위 높이나

2025.01.23. 오전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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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제사회의 의심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한 적이 없다며 미국 트럼프 정부에 현실적인 정책을 촉구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란이 보유한 '60% 농축 우라늄'이 200kg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보다 약 18kg 더 늘어난 겁니다.

농축도 60%는 준무기급 수준으로, 핵무기 생산을 위해서는 90% 이상이 돼야 합니다.

추가 공정을 거쳐 90%까지 끌어올리면 현재 보유한 양으로 핵폭탄을 5개 정도 만들 수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등 역내 국가들의 이익을 존중하며 현실적인 중동 정책을 펼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 이란 전략담당 부통령 :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더 진지하고 집중적이며 현실적이기를 바랍니다.]

앞서 이란은 2015년 서방과 타결한 핵 합의(JCPOA)에 따라 국제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핵 합의에서 이탈하고 제재를 복원하면서 이란은 이에 맞서 핵 계획을 재가동했습니다.

이듬해부터 우라늄 농축도를 핵 합의에서 약속했던 수준인 3.67%를 넘겨 꾸준히 높여왔습니다.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공언해온 대로 '최대의 압박'을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비해 이란은 미국에는 대화에 열려 있다는 유화적인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러시아에 핵 프로그램 지원을 요청하는 등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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