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첫 쿼드외교장관회의 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 빠져

트럼프 2기 첫 쿼드외교장관회의 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 빠져

2025.01.23. 오전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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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2기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쿼드,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 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 표현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임 사흘째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을 위해 연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열린 첫 쿼드외교장관회의 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 내용이 빠졌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부터 워싱턴 DC에서 쿼드 외교장관회의가 열렸는데요.

마코 루비오 신임 미국 국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회의 공동성명에 지금까지 빠지지 않았던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북한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명에는 특정한 국가에 대한 언급 자체가 포함되지 않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무력이나 강압에 의해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 행동 반대" 같이 지금까지 중국을 겨냥해 써온 표현은 포함됐다는 점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구가 빠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쿼드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에서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공약을 재확인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당일 '북한 핵보유국'을 언급했기 때문에 이번 쿼드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 언급이 빠진것이 트럼프 2기의 대북정책 변화을 예고하는 것인지가 핵심인데요.

시드니 사일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선임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트럼프와 안보팀이 지난 4년간 진화한 북한의 위협을 살펴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공약에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오늘도 협상을 촉구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박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국가는 그렇게 운영하는게 아니라면서, 협상에 나오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할 수 있다고 말했죠.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푸틴 대통령이 협상에 나오지 않는다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할 건가요?) 그럴 것 같습니다. 젤렌스키와 이야기하고 있고 곧 푸틴 대통령과도 대화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곧 살펴볼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다시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곧 협상하지 않으면 조만간 러시아 등에 높은 수준의 세금과 관세, 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좋은 관계였고, 이건 러시아를 해롭게 하는게 아니라면서도, 이제는 협상할 시간이라며 더 이상 생명을 잃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직접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현지시간 22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두 정상의 접촉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지만, 미국 측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일정 등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접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취임 사흘째인데요. 미국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과 불법 이민자 추방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죠?

[기자]
1.6 의사당 폭동은 지난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에 불복한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6일 의사당을 무력 점거하고 폭동을 일으켜 경찰관을 5명, 시위대 4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입니다.

취임 첫날 트럼프 대통령은 폭동 가담자 1500여 명을 사면, 감형하고 약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주범 2명도 사면했습니다.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의회 의사당 폭력사태 주범까지 모두 풀려나면서 공화당 의원들까지 나서는 등 미국 내에서 찬반 논란이 거센데요.

'트럼프 충성파'로 꼽히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들어보시죠.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 : 사면과 감형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습니다. 대통령의 결정입니다. 평화적인 시위에 가담한 사람들을 처벌해서는 안 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당시엔 법무부의 무기화가 있었습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의 불법이민자 단속과 추방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콜로라도주 덴버 지역 농장에서 일하던 멕시코인 20여 명이 단속에 적발돼 접경지인 티후아나 국경 검문소에서 멕시코 이민당국에 인계됐습니다.

미 국방부는 오늘 남부 국경에 천500명의 현역 군인을 배치해 국경순찰대를 지원하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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