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AI 투자 발표에 빅테크 강세...엔비디아 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하자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시가 총액 1위인 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4.43% 오른 147.07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시가 총액은 3조 6,017억 달러로 늘어나 시총 2위 애플과의 격차를 벌렸습니다.

시총 3위인 마이크로소프트도 4.13% 상승 마감했고,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은 6.73% 올라 상승 폭이 두드러졌으며, 반도체 설계 회사 암(Arm) 홀딩스는 15.93% 급등했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의 AI 합작사 '스타게이트' 설립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미국에 최소 5천억 달러를 투자해 스타게이트를 설립하고, 미 정부는 AI 공장 설립과 공장 운영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돕는다는 계획입니다.

트럼프는 "스타게이트가 차세대 AI 발전의 동력이 될 물리적, 가상적 기반 시설을 구축하기 시작할 것이며 여기에는 거대한 데이터센터 건설도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발표로 투자자들의 관심은 합작사 참여 기업인 오라클을 비롯해 오픈AI 최대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암(Arm) 등에 쏠렸습니다.

엔비디아는 새로 건립될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AI 칩을 공급할 것이 유력하다는 점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장 분석 업체 멜리우스 리서치는 "스타게이트의 지출액 중 143조 7천억 원이 훨씬 넘는 금액이 엔비디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중국에 대한 미 정부의 AI 칩 수출 규제 속에서도 엔비디아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