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미국과의 FTA 막으면 남미 공동 시장 탈퇴할 수도"

아르헨티나 "미국과의 FTA 막으면 남미 공동 시장 탈퇴할 수도"

2025.01.23. 오전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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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미국과 아르헨티나의 FTA에 제동을 건다면, 남미 공동 시장을 탈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보스 포럼 참석차 스위스에 도착한 밀레이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가 미국과의 FTA를 위해 남미 공동 시장을 탈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남미 공동 시장 내에는 아르헨티나와 미국 간 FTA를 가능하게 하는 메커니즘이 있어 탈퇴하지 않으면서도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밀레이는 "아르헨티나가 세계 경제에 통합되고 잃어버린 황금기를 되찾으려면 FTA를 진전시키고 경제를 개방해야 하는데 남미 공동 시장은 이에 걸림돌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미 공동 시장(Mercosur)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4개국을 주축으로 결성된 공동 시장으로, 회원국이 공동 시장 역외에서 개별적으로 FTA를 체결하는 데 반대해왔습니다.

앞서 지난 2022년 회원국인 우루과이가 중국과의 FTA를 협상하는 데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던 만큼, 아르헨티나와 미국과의 FTA에 잠재적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습니다.

밀레이는 남미 공동 시장을 '보호 무역주의의 감옥'이라고 부르면서 강하게 비난해 왔으나, 아르헨티나를 남미 공동 시장에서 탈퇴시키겠다는 대선 공약을 이행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또 지난달 체결된 남미 공동 시장과 유럽연합 간의 주요 무역 협정의 신속한 승인을 촉구했습니다.

밀레이 대통령의 미국과의 FTA 추진 의사에 대해 남미 공동 시장 내 다른 회원국인 파라과이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가 최대 교역국인 이웃 나라 브라질과의 경제적 연관성을 감안할 때 남미 공동 시장 탈퇴를 선택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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