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브라질 화재 피해, 남한의 3배 규모...전년보다 79% 증가

지난해 브라질 화재 피해, 남한의 3배 규모...전년보다 79% 증가

2025.01.23. 오전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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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면적 세계 5위인 브라질(851만㎢)에서 지난해 한 해 동안 화재로 피해를 본 면적이 이탈리아 국토 전체 크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브라질의 맵비오마스 프로젝트는 현지 시간 22일 "지난해 브라질에서는 이탈리아 전체 면적인 30만2천㎢보다 넓은 30만8천㎢가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남한 국토 면적(10만㎢)의 3배를 훌쩍 넘는 수치입니다.

2023년과 비교하면 79%(13만6천㎢) 늘어난 것으로, 최근 6년 새 가장 큰 피해를 봤다고 맵비오마스는 설명했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은 아마존 열대우림으로 지난해 화재 피해 면적의 58% 수준인 17만9천㎢가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소실됐습니다.

1995년부터 아마존 열대우림의 지속 가능한 개발 방안을 연구한 아마존 환경연구소(Ipam)는 "기존과는 다르게 지난해 처음으로 아마존에서는 삼림 지역이 초원과 목초지를 넘어 화재에 가장 심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맵비오마스를 비롯한 현지 전문가들은 농경지 확보를 위한 인위적 개간(화전·火田)과 엘니뇨 영향에 따른 가뭄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맵비오마스는 "일단 숲이 불에 타면, 회복하는 데 몇 년이 걸린다"며, 아마존 화재가 인간의 행동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넓고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가진 열대초원으로 꼽히는 세하두(Cerrado)도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맵비오마스 연구진은 "역사적으로 세하두에서는 우기 낙뢰에 의한 자연 화재가 주를 이뤘다"며 "하지만 최근엔 건기에 농경지 확보를 위한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심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맵비오마스는 올해에도 비슷한 양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토양이 수분을 머금으려면 많은 강우량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부정적"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맵비오마스는 아마존 열대우림과 삼림 보전에 있어서 갈 길이 멀다면서, "기후 위기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조율된 행동과 참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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