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거부한 미 의사당 폭동범 "난 유죄...부정선거는 거짓말"

사면 거부한 미 의사당 폭동범 "난 유죄...부정선거는 거짓말"

2025.01.23.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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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미국 의사당 폭동 사태 가담자 가운데 1명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면을 거부하며 자신의 범죄를 반성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의사당 폭동에 가담했다가 징역 60일과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은 파멜라 헴필(71)은 언론 인터뷰에서 사면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헴필은 "우리는 그날 잘못했고, 법을 어겼다. 사면은 없어야 한다"면서 "사면을 수락하는 건 의사당 경찰과 법치, 그리고 국가를 모욕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할머니'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헴필은 트럼프 정부가 "역사를 다시 쓰려고 하는데 나는 그런 일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헴필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은 더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으며 2020년 대선이 도난당했다는 '거짓말'도 믿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헴필은 과거 자신이 "비판적 사고를 잃었다"며 "이제 내가 광신적인 집단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회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1·6 사태 관련자 천5백여 명을 사면하고 14명을 감형하자 공화당 일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톰 틸리스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공화)은 이번 조치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이것은 의사당에서 당연하게도 안전 문제를 야기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임스 랭크포드 상원의원(오클라호마·공화)도 CNN 방송에 "경찰을 공격한다면 그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그들은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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