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DEI 폐기'에 월가 큰손들 반발..."다양성 지킬 것"

트럼프발 'DEI 폐기'에 월가 큰손들 반발..."다양성 지킬 것"

2025.01.23. 오후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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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미국 전역에서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성을 옹호하는 'DEI'(Diversity·Equity·Inclusion) 정책 폐기 움직임이 강화된 가운데 월가 주요 인사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DEI 정책은 자신들의 사업에 도움이 된다면서 이를 폐기하라는 일부 주주들의 요구에 반박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소외된 계층을 포용하기 위한 노력은 기본적으로 JP모건의 사업에 도움이 된다며 "흑인과 히스패닉, 성소수자(LGBT)와 참전 용사 커뮤니티에 계속해서 손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도 별도로 진행된 CNBC와의 인터뷰에서 탈탄소화와 다양성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DEI 정책 폐기를 요구한 주주제안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지는 않았다면서 자신의 고객들은 "탈탄소화와 기후 변화에 대해 생각하며, 어떻게 전 세계에서 능력의 다양성을 찾을 수 있을지를 생각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고객들과 대화하고 우리가 항상 해왔던 일을 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는 DEI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기업들을 상대로 DEI 정책을 폐기하라는 일부 주주나 소비자 단체들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의 주주인 시민단체 국가법률정책센터(NLPC)와 보수 싱크탱크 공공정책연구센터(NCPPR)는 임원들에게 지급되는 보수와 DEI 항목 간의 연관성을 제거하고 시행 중인 DEI 정책들을 검토할 것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내놨습니다.

다만 블룸버그는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과거 보수 단체들이 내놓은 비슷한 제안들이 주주 투표에서 평균 2%가 겨우 넘는 찬성을 얻었다면서 이번 제안도 투표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내다봤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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