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성명에서도 '한반도 비핵화' 빠져...트럼프 대북정책 선회?

쿼드 성명에서도 '한반도 비핵화' 빠져...트럼프 대북정책 선회?

2025.01.24. 오전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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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2기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쿼드 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 와 북한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핵보유국' 발언에 이은 미묘한 변화에 미국의 대북정책이 완전한 비핵화에서 방향을 트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와 일본, 호주, 인도 안보협의체인 쿼드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입니다.

국제법과 경제적 기회, 평화, 안정, 안보가 인도 태평양 국민의 발전과 번영을 뒷받침한다는 신념을 유지한다

무력이나 강압을 통해 현 상태를 변화시키려는 일방적인 행동에 강력히 반대한다

쿼드회의때마다 공동성명에 포함됐던 '한반도 비핵화' 문구가 빠져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20일,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지칭하며 대북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제 북한은 핵보유국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잘 지냈고, 내가 돌아온 것을 김정은이 반길 겁니다.]

시드니 사일러 미 싱크탱크 CSIS 선임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보유국' 발언은 지난 4년동안 진화한 북한의 위협을 지켜봤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드니 사일러 / 미 CSIS 선임고문 :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국가 안보 팀은 북한의 위협을 살펴봤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위협은 4년 전의 위협보다 더 큽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대화에 나서더라도, 우리나라를 패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시드니 사일러 / 미 CSIS 선임고문 : 트럼프 팀은 한국을 파트너로 유지하는 가치를 인정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이어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쿼드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 관련 언급이 사라지면서, 트럼프의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이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에 앞으로 몇 개월의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어서, 이후 북한의 반응이 미국 대북정책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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