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미할 마틴 총리 선출..."미국과의 관계 이로워"

아일랜드 원내 제1당인 중도우파 공화당의 미할 마틴 대표가 차기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마틴 대표는 현지 시간 23일 하원 표결에서 찬성 95표, 반대 76표로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지난 연립정부를 주도한 공화당과 통일아일랜드당은 각각 48석, 38석을 얻어 과반에 미치지 못했으나 최근 무소속 의원들과 새 연정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0~2022년 총리를 지낸 마틴 대표는 5년 임기의 새 정부에서 다시 3년간 총리를 맡고, 통일아일랜드당 대표인 사이먼 해리스 현 총리는 부총리를 맡다가 3년 뒤 총리직을 물려받을 예정입니다.

아일랜드는 낮은 법인세율로 유치한 미국 기술·제약업체들로부터 거둬들인 세수에 경제를 의존하는 만큼 새 연정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고물가, 주택난 등의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마틴 총리는 선출 직후 의회 연설에서 미국과의 오랜 우호적 역사를 거론하면서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도 아일랜드-미국 관계는 양쪽 모두에 계속 이로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