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7천 명 숨진 가자, 시신 수습 '이제부터'

4만 7천 명 숨진 가자, 시신 수습 '이제부터'

2025.01.24. 오전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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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3개월에 걸친 전쟁이 멈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폭격 때문에 수습하지 못한 시신을 이제서야 찾는 건데, 시간이 너무 흘러 신원 확인조차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완전히 무너진 건물 잔해 밑을 구조대원들이 살펴봅니다.

유해 조각이 발견될 때마다 하나씩 수습합니다.

알샤르 씨는 지난해 4월 공습으로 눈앞에서 아들을 잃었지만, 계속되는 폭격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사미라 알샤르 / 가자지구 주민 : 아들에게 폭탄이 떨어졌지만 구할 수 없었어요. 살기 위해 아들을 남겨두고 떠났고, 휴전이 시작돼서 찾으러 왔습니다.]

무너진 집에 깔려 숨진 가족을 찾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유해라도 온전히 찾으면 차라리 운이 좋은 편입니다.

[마즈디 무가이아르 / 보건당국 관계자 : 실종자 3명의 유해를 수습했습니다. 완전히 분해돼서 유골만 남은 상태였고, 신체 일부는 사라졌습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유해는 메모와 함께 번호를 매겨 모아둡니다.

나중에 유전자 감식 등을 통해 유족을 찾을 수 있길 기대하지만, 언제 가능할지 모릅니다.

[모함마드 데이팔라 / 가자지구 주민 : 휴전 이후 매일 여기 와서 형을 찾고 있습니다. 형이 실종된 지 50일인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기 있는 시신은 다 살펴봤는데, 형은 어디에도 없어요.]

전쟁으로 숨진 사람은 팔레스타인 보건부 집계로 4만 7천2백여 명.

포성은 멈췄지만 잔해 속에서 시신이 수습되면서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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