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녀 이방카 "내 이름 딴 코인 '가짜'...용납 못 해"

트럼프 장녀 이방카 "내 이름 딴 코인 '가짜'...용납 못 해"

2025.01.24.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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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자신의 이름을 딴 사기성 가상화폐에 속지 말 것을 투자자들에게 경고했습니다.

이방카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내 동의나 승인 없이 '이방카 트럼프' 또는 '$IVANKA'라는 가짜 가상화폐가 홍보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분명히 말하자면 나는 이 코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가짜 코인은 소비자들을 속이고 힘들게 번 돈을 사취할 위험이 있다"며 "이것은 기만적이고 착취적이며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내 법률팀은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 이름이 계속해서 오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방카의 이름을 딴 가짜 코인이 등장한 것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각각 자신의 이름을 딴 밈 코인을 실제 발행한 이후 벌어진 일이라고 미 언론은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밤 출시한 '오피셜 트럼프'라는 이름의 밈 코인은 한때 73달러까지 올랐다가 23일 오후 7시 현재는 33달러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의 밈 코인은 지난 19일 출시 이후 13달러까지 올랐다가 현재 2달러대로 내려온 상태입니다.

가상화폐 업계 일각에서는 그동안 공들여 구축해온 가상화폐 시장의 신뢰성이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밈 코인으로 인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밈 코인은 내재적 효용 없이 패러디나 농담 등에 기반해 만들어지는 투기적 성격의 가상화폐를 가리킵니다.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코인 발행에 대해 "명백한 부패"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방카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1기 백악관에서 요직을 맡아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실세 역할을 했으나, 이번 2기 행정부에서는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이방카는 지난 14일 공개된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정치에 대해 "매우 어둡고 부정적인 사업"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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