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실세' 머스크에 지지층 내부는 부글부글?

'좌충우돌 실세' 머스크에 지지층 내부는 부글부글?

2025.01.25. 오전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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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의 행보를 놓고 정권 시작부터 뒷말이 무성합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정권 최고 실세지만,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고 독설을 퍼부어대는 머스크의 태도에 전통적인 지지층을 중심으로 불편해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균열이 시작됐다."

정권 최고 실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공개 비판하자 미국 언론들은 앞다퉈 주요 소식으로 다뤘습니다.

CNN은 "최측근 '퍼스트 버디'가 투자 유치를 때렸다"고 꼬집었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도 "머스크가 찬물을 끼얹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야심 차게 발표한 5천억 달러, 우리 돈 718조5천억 원에 달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해 머스크는 "실제로는 그만한 돈이 없다"며 깎아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머스크 간의 개인적인 감정 때문이라며 별일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백악관 역시 모든 결정은 대통령이 한다면서 논란에 선을 그었지만, 지지층 내부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트럼프의 옛 책사이자 극우 진영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스티브 배넌은 머스크는 위험한 인물이라며, 고향인 남아공으로 쫓아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스티브 배넌 /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 엘론 머스크는 대통령과 화해해야 해요. 왜 합작 투자를 비난하는 거죠? 그는 대통령을 비판하고 투자 발표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는 100억 달러밖에 없다고 하는데 대통령은 5천억 달러가 있다고 하네요. 백악관에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죠.]

신설된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내정됐던 비벡 라마스와미의 돌연 사퇴 역시 머스크와의 갈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앞서 머스크는 전문직 취업 비자, H-1B 존폐 여부를 놓고도 전통적 지지층 이른바 'MAGA' 진영과 마찰을 빚었고, 선 넘는 정치 간섭으로 주요 유럽 국가들과도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일부 미국 언론들은 머스크의 직설적인 태도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둘의 결별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는 섣부른 전망마저 내놓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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