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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로 지난해 미국의 주택 거래량이 약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는 2024년 기존 주택 매매 건수가 전년 대비 0.7% 감소한 406만 건으로 집계돼 지난 1995년 이후 2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현재 미국의 인구는 3억3천만 명으로 1995년 2억7천만 명보다 크게 늘어났지만, 연 7%에 달하는 높은 주택 대출 금리가 주택 구매 수요와 공급을 모두 낮추는 배경이 됐습니다.
미국 국책 담보 대출 업체 프레디맥은 미국의 30년 고정 금리 주택 담보 대출의 평균 금리가 6.96%로 7%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 인하에 나서면 주택 대출 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기대가 나왔지만, 대출 금리는 오히려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한 지난해 9월 이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3%대 언저리의 저금리로 30년 만기 장기 주택 대출을 받은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집을 내놓고 새집으로 이사 가기를 꺼리면서 시장에 '매물 가뭄'을 초래했습니다.
주택 잠재 구매자들도 높은 이자 부담 탓에 주택 구매를 망설이면서 거래 감소에 영향을 미쳤고, 이런 매물 가뭄은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미국 전체의 중위 주택 가격은 주택 거래 성수기인 지난해 6월 42만 6,900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1년 전보다 6% 상승한 40만 4,400달러를 찍었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주택 거래 정체는 점차 해소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기존 주택 매매 건수는 424만 건으로 전월 대비 2.2% 상승하며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대출 금리가 상승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마지막 달의 주택 판매는 탄탄한 회복세를 나타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주택 소비자들은 주택 보유의 장기 혜택을 잘 알고 있다"며 "일자리와 임금이 증가하고 주택 재고량도 쌓이는 상황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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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의 인구는 3억3천만 명으로 1995년 2억7천만 명보다 크게 늘어났지만, 연 7%에 달하는 높은 주택 대출 금리가 주택 구매 수요와 공급을 모두 낮추는 배경이 됐습니다.
미국 국책 담보 대출 업체 프레디맥은 미국의 30년 고정 금리 주택 담보 대출의 평균 금리가 6.96%로 7%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 인하에 나서면 주택 대출 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기대가 나왔지만, 대출 금리는 오히려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한 지난해 9월 이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3%대 언저리의 저금리로 30년 만기 장기 주택 대출을 받은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집을 내놓고 새집으로 이사 가기를 꺼리면서 시장에 '매물 가뭄'을 초래했습니다.
주택 잠재 구매자들도 높은 이자 부담 탓에 주택 구매를 망설이면서 거래 감소에 영향을 미쳤고, 이런 매물 가뭄은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미국 전체의 중위 주택 가격은 주택 거래 성수기인 지난해 6월 42만 6,900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1년 전보다 6% 상승한 40만 4,400달러를 찍었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주택 거래 정체는 점차 해소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기존 주택 매매 건수는 424만 건으로 전월 대비 2.2% 상승하며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대출 금리가 상승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마지막 달의 주택 판매는 탄탄한 회복세를 나타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주택 소비자들은 주택 보유의 장기 혜택을 잘 알고 있다"며 "일자리와 임금이 증가하고 주택 재고량도 쌓이는 상황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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