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북부 또 여의도 10배 '잿더미'...트럼프 "재난관리청 없앨 것"

LA 북부 또 여의도 10배 '잿더미'...트럼프 "재난관리청 없앨 것"

2025.01.25. 오전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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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LA 북부에서 추가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확산하면서 주민 5만 명에 대해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재난 피해 지역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응을 비난하면서 연방재난관리청을 없애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산 분화구 같은 검붉은 불길과 연기가 무섭게 번져 나갑니다.

고속도로 주변까지 불길이 막아서며 양방향 통행이 전면 차단됐습니다.

LA 카운티 북부 캐스테이크호 인근에서 발생한 휴즈 산불입니다.

2초 마다 축구장 1개가 불탈 정도로 강한 바람을 타고 산 정상 부근에 번졌습니다.

여의도 면적 10배 가량인 41㎢ 규모가 잿더미로 변하면서 피해 지역이 위성에서도 선명히 보입니다

서부 펠리세이즈와 이튼에 이어 세 번째 대형 산불입니다.

[휴즈 산불 대피 주민 : 지금까지 산불 중에 가장 위태로웠어요.]

인근 주민 5만여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교도소 수감자 4백여 명이 다른 시설로 이감됐습니다.

재난 당국은 소방 헬기와 4천여 명의 소방관을 투입해 화재 진압률을 절반 넘게 끌어올렸습니다.

다행히 이번 주말 산불 발생 이후 첫 단비 예보가 있어 진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LA 산불 피해 지역 방문에 앞서, 허리케인 헬렌에 피해를 입은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았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재난 대처를 방치해 왔다며 연방재난관리청을 없애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저는 연방재난관리청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거나 아예 없애는 행정 명령에 서명할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 좋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물 정책을 비난하며 연방 지원에 부정적인 트럼프의 입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해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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