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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70) 벨라루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를 통해 7연임에 도전합니다.
1994년 벨라루스의 첫 민주주의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31년째 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번에도 무난히 당선될 전망입니다.
연임에 성공하면 집권 기간을 36년으로 5년 더 연장하게 됩니다.
대선 후보는 총 5명이지만 루카셴코 대통령을 제외한 4명은 의미 있는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옛 소련 시절 집단농장 관리자였던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가 독립한 지 약 2년 반 만인 1994년 7월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이후 2004년, 2차례 넘게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도록 한 헌법 조항을 국민투표로 폐지해 종신집권의 길을 열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에서 80% 득표율로 6연임에 성공했으나 불법·편법 선거 논란이 불거지면서 벨라루스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야권 시위와 소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시위대 수만 명을 구금하고, 수백 개의 독립언론과 단체들을 폐쇄하는 등 강경 진압으로 대응했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24일 2020년 대선 불복 시위가 '예방 접종'과 같았다면서 "모든 반대자와 적들은 2020년의 일이 절대 반복되지 않을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독재자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굳이 거부하지 않고 있습니다.
2022년 의회 연설에서는 "나는 독재자이며 민주주의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통치 기간 내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러시아는 벨라루스 영토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는 등 벨라루스 안보 보장을 강화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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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벨라루스의 첫 민주주의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31년째 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번에도 무난히 당선될 전망입니다.
연임에 성공하면 집권 기간을 36년으로 5년 더 연장하게 됩니다.
대선 후보는 총 5명이지만 루카셴코 대통령을 제외한 4명은 의미 있는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옛 소련 시절 집단농장 관리자였던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가 독립한 지 약 2년 반 만인 1994년 7월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이후 2004년, 2차례 넘게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도록 한 헌법 조항을 국민투표로 폐지해 종신집권의 길을 열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에서 80% 득표율로 6연임에 성공했으나 불법·편법 선거 논란이 불거지면서 벨라루스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야권 시위와 소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시위대 수만 명을 구금하고, 수백 개의 독립언론과 단체들을 폐쇄하는 등 강경 진압으로 대응했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24일 2020년 대선 불복 시위가 '예방 접종'과 같았다면서 "모든 반대자와 적들은 2020년의 일이 절대 반복되지 않을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독재자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굳이 거부하지 않고 있습니다.
2022년 의회 연설에서는 "나는 독재자이며 민주주의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통치 기간 내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러시아는 벨라루스 영토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는 등 벨라루스 안보 보장을 강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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