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랍국이 가자지구 주민 많이 받아달라"

트럼프 "아랍국이 가자지구 주민 많이 받아달라"

2025.01.26.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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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르단과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국가로 팔레스타인인들을 대거 보내고 가자지구를 정리하는 방안을 거론했습니다.

미국 CNN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5일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통화하면서 팔레스타인인을 더 많이 받아들이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압둘라 2세에게 '지금 가자지구 전체를 보고 있는데, 거기는 엉망진창, 정말로 엉망진창이어서 당신이 더 많은 일을 맡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집트도 사람들을 데려가 주면 좋겠다"면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이 정리돼야 끝났다고 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하면서 "거의 모든 게 무너졌고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나는 차라리 일부 아랍 국가들과 협력해 그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다른 곳에 주택을 짓고 싶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주택들은 "일시적일 수도 있고 장기적일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CNN은 주택을 건설해 100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을 다른 나라로 이주시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현직 대통령의 제안으로는 놀랍고 이례적이라고 짚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를 정리하는 계획을 제안한 것이라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강제로 이주시키는 방안에 반대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이런 구상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미국의 정책 변화를 알리는 신호인지는 불분명하지만, 200만 명에 달하는 가자 주민의 미래에 대한 논쟁을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중동 평화 방안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주권국으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강조해왔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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