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 주중대사, 탄핵정국 속 비공개 이임식

정재호 주중대사, 탄핵정국 속 비공개 이임식

2025.01.27. 오후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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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초대 주중대사인 정재호 대사가 부임 2년 6개월 만에 임기를 마쳤습니다.

주중 한국 대사관은 현지시각 오늘 오후 5시, 정 대사의 이임식을 비공개로 전격 개최했습니다.

다만, 정 대사의 구체적인 귀임 일정과 본국에서 귀임 명령이 내려졌는지 여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기자 간담회에서 정 대사의 귀임 일정을 묻는 질문이 나왔지만, 대사관 관계자는 서울에서 승인이 있어야 움직일 수 있다며 지금으로선 전혀 알 수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오늘 오후 3시가 돼서야 이임식이 열린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습니다.

서울대 교수 출신이자 윤석열 대통령과 고등학교 동창인 정 대사는 2022년 8월, 제14대 주중대사로 부임했습니다.

위기에도 끊이지 않는 소통 창구 역할을 자임했지만, 국정감사 때마다 야당 의원들로부터 중국 당국자들과 소통이 거의 없다는 지적을 받았고, 부하 직원의 갑질 신고, 특파원단과의 불화 등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윤 대통령이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후임 주중대사로 내정하면서 귀임을 준비했지만, 갑작스러운 계엄 사태와 탄핵 국면 속에 '유명무실'하게 임기를 이어왔습니다.

실제 정 대사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2일 특파원들과 월례 간담회를 마지막으로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후임자인 김대기 내정자의 주중대사 부임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정 대사가 귀국할 경우 4강 외교의 현장 지휘부 격인 주중 대사관은 한동안 정무공사의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되게 됩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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