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미 정부기관용 업무보조 챗봇 '챗GPT Gov' 제작...트럼프 행정부와 교감 시사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정부 기관용 인공지능(AI) 업무 보조 도구 '챗GPT Gov'를 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픈AI는 챗GPT Gov가 기존 챗봇 챗GPT의 새로운 맞춤형 버전으로, 각 정부 기관에서 오픈AI의 최첨단 AI 모델에 더 쉽고 간편하게 접근하게 해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챗GPT Gov에는 챗GPT 기업용 버전에 들어 있는 업무 공간 내 대회 저장·공유 기능을 비롯해 GPT-4o 모델로 가능한 텍스트 해석·요약, 코딩, 수학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됐습니다.

오픈AI는 지난해부터 1년여간 3,500여 개의 미국 연방·지방정부 기관에서 9만여 명의 이용자가 일상 업무에 도움을 받기 위해 챗GPT를 이용하면서 1,800만여 개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수요를 반영해 이번에 정부 기관용 챗GPT를 선보이게 됐다는 것입니다.

오픈AI는 "미국 정부의 인공지능 도입은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며, 이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챗GPT Gov의 공식 출시 시점에 대해 "가까운 미래"가 될 것이라며 "고객들이 한 달 안에 제품을 테스트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픈AI 최고 제품 책임자(CPO) 케빈 웨일은 챗GPT Gov가 정부 비공개 데이터 사용 승인을 못 받았다며 "트럼프가 절차를 어떻게 간소화할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챗GPT Gov 제작에 관여했는지에 대해 웨일 CPO는 대통령 취임식 기간에 워싱턴DC에 있었고 "새 행정부에 들어오는 사람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초점은 미국이 AI에서 승리하게 만드는 데 있고, 우리의 관심사는 매우 일치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으며 취임식 기금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또 대통령 취임식 다음 날인 21일에는 트럼프와 함께 백악관에서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와 합작해 AI 데이터센터 등을 미국에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