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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눈엣가시로 여겨온 CNN방송의 짐 아코스타 앵커가 뉴스 진행 시간대를 심야로 바꾼 조치에 반발해 회사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아코스타 앵커는 현지시각 28일 자신이 진행해온 오전 10시 뉴스쇼를 마무리하면서 CNN 사직 소식을 알렸습니다.
아코스타 앵커는 자신은 "권력에 책임을 묻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라고 항상 믿어왔다"며 시청자들에게 "거짓말과 공포에 굴복하지 말고 진실과 희망을 붙잡으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백악관 출입기자였던 아코스타와 자주 충돌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사직 소식에 대해 "좋은 소식"이라며 아코스타가 "언론 역사상 최악의 기자들 중 하나"라고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렸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코스타와 CNN의 계약 기간은 약 1년 남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CNN은 아코스타가 재직 기간에 권위에 맞서서 언론 자유를 지켜왔다며 "우리는 그의 헌신적 보도에 감사하며 그의 장래에 가장 좋은 일이 있기를 빈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아코스타의 사직 소식은 이메일 소식지 '스테이터스'가 전날인 27일 밤에 가장 먼저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이에 앞서 마크 톰슨 CNN 최고경영자(CEO)가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며칠 앞두고 아코스타에게 '시청률의 무덤'인 심야 시간대로 뉴스 진행 시간을 옮기도록 요구했다고 지난 16일 보도했습니다.
NYT도 아코스타가 사직한 것은 이런 요구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었다고 전했습니다.
CNN 백악관 출입기자였던 아코스타는 집권 1기부터 비판적인 질문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단단히 척을 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자주 아코스타에게 언성을 높이거나 질문을 아예 무시했고 이런 과정이 생중계되면서 아코스타에게 유명세를 안겼습니다.
아코스타는 CNN의 백악관 팀장이던 2018년 11월에는 출입정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곤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면서 "만약 가짜뉴스를 보도하면 당신은 국민의 적(the enemy of the people)"이라며 "CNN은 가짜뉴스를 많이 보도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 후 백악관은 아코스타가 마이크를 놓으라는 지시를 무시했다며 출입정지 조치를 내렸다가 CNN으로부터 소송을 당하자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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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스타 앵커는 현지시각 28일 자신이 진행해온 오전 10시 뉴스쇼를 마무리하면서 CNN 사직 소식을 알렸습니다.
아코스타 앵커는 자신은 "권력에 책임을 묻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라고 항상 믿어왔다"며 시청자들에게 "거짓말과 공포에 굴복하지 말고 진실과 희망을 붙잡으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백악관 출입기자였던 아코스타와 자주 충돌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사직 소식에 대해 "좋은 소식"이라며 아코스타가 "언론 역사상 최악의 기자들 중 하나"라고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렸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코스타와 CNN의 계약 기간은 약 1년 남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CNN은 아코스타가 재직 기간에 권위에 맞서서 언론 자유를 지켜왔다며 "우리는 그의 헌신적 보도에 감사하며 그의 장래에 가장 좋은 일이 있기를 빈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아코스타의 사직 소식은 이메일 소식지 '스테이터스'가 전날인 27일 밤에 가장 먼저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이에 앞서 마크 톰슨 CNN 최고경영자(CEO)가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며칠 앞두고 아코스타에게 '시청률의 무덤'인 심야 시간대로 뉴스 진행 시간을 옮기도록 요구했다고 지난 16일 보도했습니다.
NYT도 아코스타가 사직한 것은 이런 요구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었다고 전했습니다.
CNN 백악관 출입기자였던 아코스타는 집권 1기부터 비판적인 질문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단단히 척을 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자주 아코스타에게 언성을 높이거나 질문을 아예 무시했고 이런 과정이 생중계되면서 아코스타에게 유명세를 안겼습니다.
아코스타는 CNN의 백악관 팀장이던 2018년 11월에는 출입정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곤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면서 "만약 가짜뉴스를 보도하면 당신은 국민의 적(the enemy of the people)"이라며 "CNN은 가짜뉴스를 많이 보도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 후 백악관은 아코스타가 마이크를 놓으라는 지시를 무시했다며 출입정지 조치를 내렸다가 CNN으로부터 소송을 당하자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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