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지원 다 끊어"...세계 구호단체 운영 막막

트럼프 정부 "지원 다 끊어"...세계 구호단체 운영 막막

2025.01.30. 오전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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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WHO 지원 중단…내년 1월엔 ’탈퇴’ 예정
트럼프 정부, WFP(세계식량계획) 지원도 동결
미 최대 원조 수혜국 우크라이나 구호 자금도 중단
대부분 국가 원조 중단…이스라엘·이집트는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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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2기 미국 정부가 해외 원조 대부분을 중단하면서 세계보건기구, 세계식량기구 등 세계 주요 구호단체들이 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우크라이나처럼 전쟁 중인 나라들도 구호 자금이 끊기면서 곤경에 처했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 공중보건을 책임지는 세계보건기구, WHO.

194개 회원국을 둔 이 유엔기구는 1948년 출범한 이래 가장 큰 운영 위기를 맞았습니다.

WHO 재정의 5분의 1을 대주던 미국이 이번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지원을 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심지어 내년 1월 22일 자로 이 기구를 탈퇴할 예정입니다.

[하난 발키 / WHO 동지중해국장 : 미국은 지난 70년 동안 WHO에 재정 지원을 해왔기 때문에 매우 안타깝습니다.]

운영 자금의 절반 이상을 미국에서 받아온 세계식량계획, WFP도 막막한 처지가 됐습니다.

미국의 지원 동결로 당장 미얀마 난민 10만여 명이 있는 태국 난민촌의 보건소가 문을 닫았습니다.

미국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세계 곳곳의 지뢰를 제거하는 인도주의 단체에 대한 지원도 중지했습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도 난민 구호와 에너지 지원에 필요한 자금을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미국이 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한 데 따른 영향을 보고하라고 정부 부처에 지시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원조 대부분을 중단하면서도 이스라엘과 이집트에 대한 군사원조는 예외로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하면서 6백억 달러, 우리 돈으로 87조 원에 이르는 해외 원조 프로그램 지출을 90일간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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