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트럼프 압박에도 금리 동결..."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연준, 트럼프 압박에도 금리 동결..."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2025.01.30. 오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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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금리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말로,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인하 압박에 맞섰는데요,

국제부 연결합니다.

홍주예 기자, 전해 주시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하반기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내리며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1%포인트 낮췄습니다.

올해 처음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선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시장은 견조하고 실업률도 최근 몇 달 낮은 수준에서 안정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여전히 강하다"며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다보스포럼 화상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언급을 피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어떠한 답변이나 논평도 하지 않겠습니다. 그게 적절하기 때문입니다. 연준이 늘 그랬듯 소임을 다할 거라고 확신하셔도 좋습니다.]

파월 의장은 고율 관세 등에 따른 물가 인상 우려 등에 대해서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즉답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사실상 압박이 통하지 않은 건데,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나왔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이 나온 뒤 SNS에 글을 올려 "연준은 은행 규제와 관련해 형편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재무부가 불필요한 규제 감축을 주도하고 대출도 풀 거라고 밝혔습니다.

또, 연준이 다양성과 젠더 이념, 청정에너지, 가짜 기후변화에 시간을 덜 썼다면 인플레이션은 절대 문제가 되지 않았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는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기준금리 동결이 영향을 줬지만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정이라 낙폭은 비교적 제한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홍주예입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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