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러시아 파병 북한군 소지품에 삼성 휴대전화

숨진 러시아 파병 북한군 소지품에 삼성 휴대전화

2025.01.30.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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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됐다가 숨진 북한군 병사의 품에서 삼성전자 로고가 박힌 휴대전화가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는 현지시간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병사 2명을 사살했다며, 이들의 소지품을 공개했습니다.

북한군 병사는 러시아 연방 구성국인 부랴티야 공화국 여권과 각종 군 장비, 그리고 삼성전자의 2G 폰으로 보이는 휴대전화를 갖고 있었습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신년 메시지가 담긴 서한도 발견됐습니다.

서한에는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모두가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오기를 내가 계속 빌고 또 빌고 있다는 것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 주시오"라는 당부의 말이 적혀 있습니다.

이 서한은 최근 워싱턴포스트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발견된 것이라며 보도한 것과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워싱턴포스트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지휘관이 구두로 전달하고 개별 병사가 이를 받아적은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에 따르면 '풀스'라는 콜사인(호출부호)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지휘관은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북한군이 쿠르스크 전선에서 심각한 사상자를 내고 퇴각하는 동향이 관측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약 2주 전부터 그런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전선을 따라 모든 곳에 러시아인이 서 있거나 일하고 있지만, 북한인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감청한 러시아 측 통신 내용에 비춰볼 때 북한군 퇴각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들은 여전히 있고, 훈련을 하거나 증원을 기다리고 있으며, 뭔가 벌어진다면 그들은 신속히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 센터장도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그들(북한)이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걸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는 이르고, 그들은 여전히 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화면출처;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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