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권 땅꺼짐 비상...목욕도 빨래도 못해

일본 수도권 땅꺼짐 비상...목욕도 빨래도 못해

2025.01.30. 오후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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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수도권 인근 사이타마현에서 도로가 잇따라 무너져 내려 비상이 걸렸습니다.

추가 붕괴 우려로 대피 권고가 내려졌고, 인근 주민들은 목욕이나 빨래도 못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로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지름 10m, 깊이 5m에 이르는 거대한 구멍이 생겼습니다.

70대 운전자가 몰던 2톤 트럭이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늦은 밤 구조 작업 중 또다시 도로가 무너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운전자의 생사를 알 수 없는 가운데, 추가 붕괴 위험으로 구조작업도 제대로 벌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도로 밑을 지나는 오래된 대형 하수도관이 낡아 파손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도로를 받치던 흙이 하수도관 사이로 쓸려 나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추가 붕괴 위험이 커지면서 사고 현장 인근 200m 이내 주민 200여 가구에는 피난 권고를 내렸습니다.

[아오키 카즈히코 / 관방부장관 : 함몰이 확대되고 있고, 추가 함몰 우려가 있어서 반경 200m 이내 주민들에게 피난을 촉구했습니다.]

사이타마현은 원활한 구조와 복구를 위해 지역 주민 120만 명에게 생활 하수 배출로 이어지는 목욕이나, 세탁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다른 200곳의 하수관도 노후와 부식 등으로 인해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로가 무너지면서 매설된 통신 케이블도 끊겨 인터넷과 전화 이용에도 장애가 생기는 등 여파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수도관이 원인으로 지목된 도로 함몰은 지난 2022년 4월을 시작으로 한 해 동안만 무려 2천6백여 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하수도 관리를 맡은 전국 지자체에 긴급 점검을 요청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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