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 여객기·헬기 추락 생존자 없는 듯"...시신 30구 이상 수습

"미 워싱턴 여객기·헬기 추락 생존자 없는 듯"...시신 30구 이상 수습

2025.01.30.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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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워싱턴DC 근처 레이건 공항에서 64명이 타고 있던 소형 여객기가 군 헬기와 충돌해 강으로 추락한 가운데 밤새 구조작업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미 당국은 이번 사고의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구조작업이 밤새 진행됐는데요.

기다렸던 생존자 구조 소식은 아직 없습니까?

[기자]
현지 시간으로 29일 저녁 소형 여객기와 미 육군 헬기 충돌 사고가 일어난 지 11시간이 조금 넘었습니다.

워싱턴DC 소방대원과 경찰, 군을 포함해 300여 명이 두 항공기가 추락한 포토맥 강에서 밤새 대규모 수색 작업을 펼쳤지만 안타깝게도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미 당국은 이번 여객기와 헬기 추락사고의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NBC 방송은 여객기와 헬기가 추락한 포토맥강에서 지금까지 30구 이상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는 현지 시간으로 어젯밤 8시 53분쯤 64명을 태우고 캔자스주에서 떠난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여객기가 착륙을 위해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으로 접근하다 일어났습니다.

이 여객기는 군인 3명이 타고 있던 미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해 두 항공기 모두 포토맥강에 추락했습니다.

어두운 밤 시간에다, 포토맥 강의 수심이 평균 7.3미터에 달해 밤새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구조에 나선 워싱턴DC 소방당국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존 도널리 워싱턴DC 소방서장 : 매우 복잡한 작업입니다. 구조자에게 상황이 매우 열악합니다. 춥고 강에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AP통신은 관제사가 비행 조율을 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로널드 레이건 공항 관제사가 충돌 30초 전에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 조종사에게 여객기를 피하라고 지시했지만 곧바로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상황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공항 관제사 : PAT-25(군 헬기), 여객기가 보입니까? PAT-25(군 헬기), 여객기 뒤로 지나가세요. 지금 즉시 착륙하세요. 몇 분 동안만 덜레스 공항에 갈 수 있나요?]

AP는 공항으로 접근하던 여객기가 약 122m 고도에서 급격한 고도 저하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착륙을 불과 몇 분 앞두고 사고 여객기는 관제탑에서 새 활주로에 착륙할 수 있겠냐는 요청을 받고 착륙을 위해 다른 활주로로 접근경로를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블랙호크 헬기가 왜 여객기를 피하지 못했는지, 충돌의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재 가능성을 지적했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항공기 추락을 막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객기는 공항을 향해 규칙적으로 접근하고 있었고, 맑은 밤이어서 여객기의 불빛을 볼 수 있었는데 헬기는 오랫동안 비행기를 향해 직진하고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관제탑은 헬기에 무엇을 봤냐고 묻는 대신 무엇을 해야 할지 왜 말하지 않았냐며 막았어야 할 나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로 관제부실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NASA 기록을 보면 민간 항공사 관련 충돌 직전 사고는 지난 1년 동안 300여 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전역에서 항공 교통 관제사 부족 상황이 심각하고, 이들이 오랫동안 사고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는데요.

미국 항공이 수송하는 인원은 하루 300만 명에 달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한경희

화면출처;WJLA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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