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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각지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서 중요 인프라인 해저케이블이 잦은 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해저케이블을 둘러싼 치열한 안보 전쟁을 윤현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 세계 바다 밑에는 해저케이블이 130만 km 이상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터넷 트래픽의 95% 이상을 담당하고 하루 10조 달러가 넘는 금융거래에도 핵심 역할을 합니다.
경제와 안보의 중요 인프라인 이 해저케이블이 훼손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성탄절, 닻을 내린 유조선에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잇는 해저케이블 6개가 끊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북유럽 발트해에서 나토 회원국의 해저 케이블이 훼손된 건 지난해에만 세 번째입니다.
제재를 피해 러시아 원유를 수출하는 일명 '그림자 함대'의 소행이라는 의심에 대해 러시아는 증거가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마리아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핀란드, 에스토니아를 비롯해 유럽연합은 러시아의 사보타주 (파괴공작)으로 성급히 인정했습니다. 진짜 목적은 러시아의 석유 수출을 제한하는….]
증거를 찾지 못한 서방은 러시아의 공작이 아닌 사고라고 잠정 결론 내렸지만 의심의 눈초리를 완전히 거두진 않고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유럽의 중요 인프라를 공격해 혼란을 부추기는 러시아의 '그림자 전쟁'에 대비해 발트해 안보 강화에 나섰습니다.
[마르크 뤼터 /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1월 14일) : 나토는 '발틱 센트리'를 출범시킵니다. 구축함과 해상 초계기를 운영해 발트해에서 우리의 경계를 강화시킬 것입니다.]
군사적 긴장이 커지고 있는 타이완 해협에서도 지난 3일 중국 배경 화물선이 태평양 횡단 케이블을 훼손한 뒤 달아났습니다.
몇 년째 비슷한 사고가 이어지자 타이완은 물리적 파괴가 어려운 자체 위성 통신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고의성 입증은 어려운 반면 무력 충돌 없이도 상대국에 큰 손실을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해저케이블을 노린 공격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러시아와 중국 등 가해국으로 의심받는 나라와 해역이 맞닿은 우리나라도 피할 수 없는 문제여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윤현숙 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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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서 중요 인프라인 해저케이블이 잦은 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해저케이블을 둘러싼 치열한 안보 전쟁을 윤현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 세계 바다 밑에는 해저케이블이 130만 km 이상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터넷 트래픽의 95% 이상을 담당하고 하루 10조 달러가 넘는 금융거래에도 핵심 역할을 합니다.
경제와 안보의 중요 인프라인 이 해저케이블이 훼손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성탄절, 닻을 내린 유조선에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잇는 해저케이블 6개가 끊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북유럽 발트해에서 나토 회원국의 해저 케이블이 훼손된 건 지난해에만 세 번째입니다.
제재를 피해 러시아 원유를 수출하는 일명 '그림자 함대'의 소행이라는 의심에 대해 러시아는 증거가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마리아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핀란드, 에스토니아를 비롯해 유럽연합은 러시아의 사보타주 (파괴공작)으로 성급히 인정했습니다. 진짜 목적은 러시아의 석유 수출을 제한하는….]
증거를 찾지 못한 서방은 러시아의 공작이 아닌 사고라고 잠정 결론 내렸지만 의심의 눈초리를 완전히 거두진 않고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유럽의 중요 인프라를 공격해 혼란을 부추기는 러시아의 '그림자 전쟁'에 대비해 발트해 안보 강화에 나섰습니다.
[마르크 뤼터 /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1월 14일) : 나토는 '발틱 센트리'를 출범시킵니다. 구축함과 해상 초계기를 운영해 발트해에서 우리의 경계를 강화시킬 것입니다.]
군사적 긴장이 커지고 있는 타이완 해협에서도 지난 3일 중국 배경 화물선이 태평양 횡단 케이블을 훼손한 뒤 달아났습니다.
몇 년째 비슷한 사고가 이어지자 타이완은 물리적 파괴가 어려운 자체 위성 통신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고의성 입증은 어려운 반면 무력 충돌 없이도 상대국에 큰 손실을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해저케이블을 노린 공격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러시아와 중국 등 가해국으로 의심받는 나라와 해역이 맞닿은 우리나라도 피할 수 없는 문제여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윤현숙 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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