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간첩 혐의 중국인 5명 추가 체포..."군 기지 등 촬영"

필리핀, 간첩 혐의 중국인 5명 추가 체포..."군 기지 등 촬영"

2025.01.31. 오후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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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분쟁 중인 필리핀이 중국인 5명을 간첩 혐의로 지난주 추가 체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필리핀 국가수사청은 이들이 필리핀 공군·해군 기지, 해경 함정, 스프래틀리 군도와 인접한 팔라완주 조선소 등을 드론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미오 브라우너 필리핀군 참모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들이 획득한 정보가 다른 세력의 손에 넘어가면 우리 군 기지와 선박이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며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해산물 구매상이나 다른 합법 기관 구성원으로 신분을 위장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브라우너 참모총장은 중국 정부가 이들의 배후라고 결론짓기는 아직 이르다며 정보의 최종 수신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필리핀 당국은 지난 21일 군사 시설 등 중요 기간 시설을 정찰해 관련 자료를 중국에 넘긴 혐의로 중국 소프트웨어 기술자 덩위안칭과 필리핀인 운전사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주필리핀 중국대사관은 덩위안칭의 혐의를 부인했으며, 이번 체포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사실상 거의 대부분을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 필리핀 등 주변국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국제중재재판소는 지난 2016년 중국의 주장에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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