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AI 패권'에 정면 도전..."딥시크 해킹 100배↑"

트럼프 'AI 패권'에 정면 도전..."딥시크 해킹 100배↑"

2025.01.31.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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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일에 맞춰 공개된 중국 AI 딥시크는 미국 AI 패권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미국이 견제에 나선 가운데, 딥시크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100배 이상 늘었다는 보고서도 나왔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취임 이튿날, AI 합작회사 '스타게이트' 설립과 5천억 달러 투자계획을 직접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

때마침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는 염가 AI 모델 R1의 오픈 소스를 공개했습니다.

곧장 미국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하며, 10배 넘는 개발비를 투입한 챗GPT에 굴욕을 안겼습니다.

'AI판 스푸트니크 쇼크'에 빠진 미국 정부는 AI 반도체 수출통제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 미국 상무장관 후보자 : 저는 딥시크가 모든 걸 초월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말도 안 되죠. 우리의 지적 재산권을 훔치고 침해했어요. 이 모든 걸 끝내야 합니다.]

오픈AI도 딥시크가 자사 기술을 베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딥시크가 자신의 정체를 챗GPT 개량형이라고 밝힌 채팅 기록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지금 딥시크 채팅창에서 같은 질문을 하면 오픈AI와 상관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중국 보안 업체들은 딥시크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최근 100배나 늘었다며 미국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저우훙이 / 중국 보안업체 치후 360 CEO : 어떤 나라는 뻔뻔스럽게도 AI 분야에서 중국에 추월당하자, 비열한 수단을 동원해 국가급 디도스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미국의 이런 견제에 굴하지 않고, 중국 알리바바까지 새로운 AI 모델을 내놓으며 기술전쟁에 가세했습니다.

CCTV로 생중계된 춘제 갈라쇼에선 휴머노이드 로봇 군무를 무대에 올려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영문 관영지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기술 통제가 실패했다고 비꼬면서도 양국 간 경쟁이 아닌 협력이 필요하다며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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