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이민자 추방에 동원한 군용기 비용, 민항기 1등석의 5배"

"트럼프가 이민자 추방에 동원한 군용기 비용, 민항기 1등석의 5배"

2025.01.31.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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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위해 군용 수송기까지 동원하며 쓰는 비용이 민항기 1등석보다 비싼 수준이라는 외신 분석이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군과 과테말라 정부 관계자의 설명을 근거로 불법 이민자 1인당 추방 비용이 민항기 1등석보다 5배 이상 비싼 것으로 추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과테말라로 불법 이민자를 송환하는 데 사용한 미군 C-17 수송기의 운영 비용은 시간당 2만8천500달러(약 4천140만 원)로 추정됩니다.

수송기가 공항에 머물거나 정비를 받는 시간을 제외하고 미국과 과테말라를 왕복하는 데 걸린 순수 비행시간은 약 10시간 30분이었습니다.

이를 종합하면 군 수송기를 이용해 과테말라 이민자 64명을 돌려보내는 데 1인당 약 4천675달러(약 679만 원)가 들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는 군용기와 비슷하게 텍사스주 엘패소를 출발해 과테말라에 도착하는 민항기 비용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항공료 비교 정보에 따르면 이 노선을 운항하는 아메리칸항공 편도 1등석 요금은 853달러(약 123만 원)이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보통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는 데 사용돼 온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전세기편과 비교해도 군용기 수송 비용이 훨씬 비싸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의회의 2023년도 예산안 심사 당시 ICE 측은 일반적으로 5시간이 걸리는 항공편에 이민자 135명을 태워 추방할 때 시간당 1만7천 달러(약 2천469만 원)가 든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보고 내용을 준용하면 ICE 전세기의 이민자 1인당 추방 단가는 약 630달러(약 91만 원)로 추정할 수 있으며, 이는 군용기 수송의 7분의 1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군용기 추방'은 비용보다는 미국의 공권력을 총동원하겠다는 의미를 표출해 상징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텍사스주 엘패소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구금 중인 이주민 5천여 명의 추방을 위해 미군이 수송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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