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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일종의 '정치적 쇼'로 활용하면서 가뜩이나 위태롭던 양측의 휴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현지 시간 30일, 이스라엘인 3명과 태국인 5명 등 인질 8명을 석방하고, 팔레스타인 수감자 110명을 돌려받는 3차 인질-수감자 교환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석방 과정에서 이스라엘 입장에선 모욕적일 수밖에 없는 정치적 퍼포먼스가 벌어져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민간인 두 명이 풀려난 장소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공격을 주도한 하마스 전 최고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집 앞이었습니다.
하마스는 이들을 태워 이스라엘로 갈 적십자 차량도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고 배치해 군중에게 노출되도록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군인 신분의 인질은 가자 전쟁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자발리야 난민촌에서 풀어줬습니다.
주변 건물에는 거대한 팔레스타인 국기와 함께 '자발리야는 이스라엘 정예 부대의 무덤'이란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하마스 측은 지난 19일 첫 인질 석방 당시에도 주변 인파를 통제하지 않아 여성 인질들이 몰려든 군중을 피해 달아나듯 차에 오르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25일 2차로 여군 4명을 풀어줬을 때는 군복 느낌의 녹색 옷을 입히고 무대에 올라 웃으며 손을 흔들게 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인질을 구경거리로 삼는 하마스의 행태에 격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전쟁 재개를 주장하는 이스라엘 내 극우 진영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6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내달 3일부터 영구적인 휴전에 들어갈지를 놓고 협상에 들어갑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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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는 현지 시간 30일, 이스라엘인 3명과 태국인 5명 등 인질 8명을 석방하고, 팔레스타인 수감자 110명을 돌려받는 3차 인질-수감자 교환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석방 과정에서 이스라엘 입장에선 모욕적일 수밖에 없는 정치적 퍼포먼스가 벌어져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민간인 두 명이 풀려난 장소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공격을 주도한 하마스 전 최고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집 앞이었습니다.
하마스는 이들을 태워 이스라엘로 갈 적십자 차량도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고 배치해 군중에게 노출되도록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군인 신분의 인질은 가자 전쟁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자발리야 난민촌에서 풀어줬습니다.
주변 건물에는 거대한 팔레스타인 국기와 함께 '자발리야는 이스라엘 정예 부대의 무덤'이란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하마스 측은 지난 19일 첫 인질 석방 당시에도 주변 인파를 통제하지 않아 여성 인질들이 몰려든 군중을 피해 달아나듯 차에 오르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25일 2차로 여군 4명을 풀어줬을 때는 군복 느낌의 녹색 옷을 입히고 무대에 올라 웃으며 손을 흔들게 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인질을 구경거리로 삼는 하마스의 행태에 격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전쟁 재개를 주장하는 이스라엘 내 극우 진영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6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내달 3일부터 영구적인 휴전에 들어갈지를 놓고 협상에 들어갑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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