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캐나다, 관세 폭탄 맞대응 예고..."맞고만 있지 않겠다"

멕시코·캐나다, 관세 폭탄 맞대응 예고..."맞고만 있지 않겠다"

2025.02.01. 오후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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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25% 관세 '직격탄'을 맞은 멕시코와 캐나다가 앞서 예고한 보복 대응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정부는 일찌감치 "맞고만 잊지 않겠다"며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같은 규모인 25% 대응 관세를 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고 모욕한 캐나다 정부 역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보복 조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보복 관세를 시사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즉각적이고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캐나다가 10개 안팎의 보복 관세 부과 품목 목록을 작성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영국 BBC 방송은 플로리다산 오렌지주스, 켄터키산 버번위스키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이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물리면 멕시코 내 생산시설이 있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 등 미국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전 정부는 2018년 5월 트럼프 1기 정부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고율 관세 부과에 맞서 미국산 철강류와 농축산물에까지 대응 관세 대상 품목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미 농무부는 이후 보고서에서 "멕시코로의 미국산 농산물 수출이 타격을 입었고, 그 규모가 26억 달러(3조6천억 원 상당)에 이른다"고 짚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한편 캐나다 매체들은 자국의 대미 보복 관세 대상 상품 규모가 370억 달러(54조 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캐나다 차기 총리 후보인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지난 27일 성명에서 "반격은 일대일 맞대응 방식으로 정확하고 고통스럽게 이뤄져야 한다"며 강력한 맞대응을 주장했습니다.

나아가 "플로리다 오렌지 재배자, 위스콘신 낙농가, 미시간 식기세척기 제조업체 등"을 주 표적으로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또 테슬라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제시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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