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멕시코·중국에 관세 돌입..."철강·반도체도 조만간 관세"

[앵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대로 현지시간 1일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EU에 대한 관세는 물론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인 철강과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도 경고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철강과 알루미늄, 석유, 가스, 의약품, 반도체 등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결국 반도체, 석유와 가스에 곧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2월 18일쯤일 겁니다. 철강에도 많은 관세를 부과할 겁니다.]

관세를 부과할 특정 국가를 거명하진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종목들입니다.

트럼프는 예고했던 대로 2월 1일에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에 나섰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합니다.]

트럼프는 관세 부과로 인한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돼 단기적인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금융 시장의 반응에 대해선 우려하지 않는다면서도 관세 부과가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될지에 대해선 여지를 남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들을 상대로 무역 적자가 커 꼭 관세를 부과해야 합니다. 이 관세는 시간이 지나면서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일단 캐나다산 원유에 대한 관세는 10%로 낮출 것이라며, 캐나다산 원유와 가스에 대한 관세가 2월 18일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유럽연합, EU가 미국을 끔찍하게 대우해 왔다며 "EU에 관세를 확실히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트럼프의 관세 폭탄 발언 충격에 동반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이 원유 수입의 50% 이상을 캐나다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시장은 이번 관세 부과가 물가에 미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