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양성 정책 탓에 무능력 항공관제사 채용"
차량돌진 테러범 미국인인데 "해외 유입 범죄 나빠"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쿵 플루’로 지칭
"트럼프 1기 때 종교·인종 편견 강화" 연구 결과도
차량돌진 테러범 미국인인데 "해외 유입 범죄 나빠"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쿵 플루’로 지칭
"트럼프 1기 때 종교·인종 편견 강화" 연구 결과도
AD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권 2기 두 번째 주에 일어난 항공기 참사를 놓고 전임 정부의 다양성 정책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사고나 범죄, 질병도 정략 소재로 삼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이 미국 사회의 차별과 혐오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여객기와 헬기 충돌 사고 원인과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상 밖의 분석을 내놨습니다.
전임 정부가 DEI, 즉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밀어붙인 탓에 능력이 부족한 항공관제 인력이 뽑혔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연방항공청의 다양성 추진은 심각한 지적·정신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채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놀랍죠.]
트랜스젠더 군 복무 금지의 주무 부처 국방부의 헤그세스 장관도 거들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장관 : 국방부에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우리는 가장 우수하고 똑똑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항공관제든, 장성이든, 정부 전반에 걸쳐서든지요.]
당장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척 슈머 /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온라인 평론가들이 음모론을 퍼뜨리는 것과 미국 대통령이 근거 없는 추측을 던지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아니면 말고' 식의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새해 첫날 뉴올리언스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일어나자 해외에서 유입되는 범죄자가 원래 미국에 있던 범죄자보다 훨씬 나쁘다는 게 사실이라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공격했습니다.
그러나 용의자는 미국 출신의 퇴역 군인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팬데믹 때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나, 쿵푸와 인플루엔자를 합친 '쿵 플루'라고 부르며 중국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020년 6월) : 우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졌잖아요. 맞죠? '쿵 플루'요.]
앞서 트럼프 1기 때 무슬림과 흑인, 라틴계 등을 향한 미국인들의 편견이 강화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으로 근거 없는 혐오 발언을 내놓을수록, 미국 사회의 차별이 공고해지고 소수자가 설 자리는 좁아진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권 2기 두 번째 주에 일어난 항공기 참사를 놓고 전임 정부의 다양성 정책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사고나 범죄, 질병도 정략 소재로 삼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이 미국 사회의 차별과 혐오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여객기와 헬기 충돌 사고 원인과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상 밖의 분석을 내놨습니다.
전임 정부가 DEI, 즉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밀어붙인 탓에 능력이 부족한 항공관제 인력이 뽑혔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연방항공청의 다양성 추진은 심각한 지적·정신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채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놀랍죠.]
트랜스젠더 군 복무 금지의 주무 부처 국방부의 헤그세스 장관도 거들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장관 : 국방부에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우리는 가장 우수하고 똑똑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항공관제든, 장성이든, 정부 전반에 걸쳐서든지요.]
당장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척 슈머 /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온라인 평론가들이 음모론을 퍼뜨리는 것과 미국 대통령이 근거 없는 추측을 던지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아니면 말고' 식의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새해 첫날 뉴올리언스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일어나자 해외에서 유입되는 범죄자가 원래 미국에 있던 범죄자보다 훨씬 나쁘다는 게 사실이라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공격했습니다.
그러나 용의자는 미국 출신의 퇴역 군인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팬데믹 때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나, 쿵푸와 인플루엔자를 합친 '쿵 플루'라고 부르며 중국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020년 6월) : 우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졌잖아요. 맞죠? '쿵 플루'요.]
앞서 트럼프 1기 때 무슬림과 흑인, 라틴계 등을 향한 미국인들의 편견이 강화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으로 근거 없는 혐오 발언을 내놓을수록, 미국 사회의 차별이 공고해지고 소수자가 설 자리는 좁아진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