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4일부터 캐나다 멕시코 25%·중국 10% 관세 부과

미, 4일부터 캐나다 멕시코 25%·중국 10% 관세 부과

2025.02.02. 오전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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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멕시코·중국 관세 행정명령 서명
캐나다·멕시코에 25%, 중국에 10% 관세 부과 결정
4일부터 시행…캐나다산 원유 등 에너지엔 10%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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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예고했던 대로 관세 폭탄 시행에 나선 건데, 해당 국가들의 즉각적인 맞대응도 예상돼 글로벌 관세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국가비상경제권법에 따라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25%, 중국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오는 4일부터 관세 부과 조치가 시행되는데, 원유를 포함해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에너지 제품에는 10%의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행정명령에는 이들 국가가 맞대응 조치를 할 경우 관세율을 더 올릴 수 있는 보복 조항도 포함됐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가 예정대로 시행될 것이라며 협상용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월 31일) : (협상 도구가 아닌가요?) 아닙니다. 순전히 경제적인 이유입니다. 아시다시피 세 국가로부터 모두 큰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엄청난 양의 펜타닐을 (미국으로) 보내 연간 수십만 명의 사람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현실화하면서 캐나다와 멕시코는 즉각적인 맞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캐나다는 이미 플로리다 오렌지 주스와 미시간 식기 세척기 등 보복 관세 부과 리스트를 작성하고 54조 원 규모의 상품에 관세를 매길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 우리는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단호하고 강력하지만 합리적이고 즉각적인 대응입니다. 우리가 원한 건 아니었지만, 트럼프가 앞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도 행동에 나설 것입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며 피해는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할 미국인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 멕시코 대통령 : 앞서 말했듯이 관세의 가능성은 미국 경제와 미국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중국 역시 트럼프 1기, 미중 무역전쟁 때와 마찬가지로 보복관세와 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해 관세전쟁과 무역 충돌이 전 세계로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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