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멕시코 즉각 보복 선언...'복수의 악순환' 시작

캐나다·멕시코 즉각 보복 선언...'복수의 악순환' 시작

2025.02.02.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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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제품 구매하고 휴가도 국내로" 애국심 호소
"미국 물가 오르고 일자리 위험에 빠질 것" 경고
멕시코 대통령,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 지시
펜타닐 지목에 ’중상모략’…"마약 단속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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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공식화하자 국경을 맞대고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맞불 관세를 포함한 강도 높은 '보복' 조치를 천명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에 대한 강력한 보복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천550억 캐나다 달러, 우리 돈 155조 원이 넘는 미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술과 과일, 채소, 의류, 신발 같은 일상용품을 포함한 광범위한 품목을 대상으로 합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 가전제품, 가구, 스포츠 장비와 같은 주요 소비재와 목재, 플라스틱과 같은 원자재도 포함될 것입니다.]

캐나다산 제품을 사고, 휴가도 국내에서 보내자며 애국심에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인들을 향해서는 물가가 오르고 일자리가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며 공장은 문 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지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이유로 든 펜타닐 유입에 대해서도 '중상모략'이라며 비난했습니다.

멕시코 정부의 마약 단속 실적을 강조하며 오히려 미국이 무차별적인 처방으로 마약을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약 거래를 막기 위한 실무그룹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 멕시코 경제는 매우 강해서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국가를 위해 매일 열심히 일하는 멕시코 국민 덕분입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과의 다양한 협력 관계를 제한하는 것을 포함해 여러 비관세 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의 관세 조치가 세 나라 무역협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긴밀히 협력해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가 열어젖힌 관세 전쟁의 포문에 최대 교역국들이 곧바로 보복에 나서면서 '복수의 악순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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