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미에 즉각 보복관세...펜타닐 지목엔 "중상모략"

멕시코 대통령, 미에 즉각 보복관세...펜타닐 지목엔 "중상모략"

2025.02.02. 오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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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현지시간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경제부 장관에게 멕시코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와 비관세 조치를 포함한 플랜B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이유로 멕시코, 캐나다 국경의 펜타닐 유입을 지목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멕시코 정부가 범죄 조직과 동맹을 맺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중상모략'이라 부르며, 이러한 주장도 멕시코 영토에 개입하려는 의도도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펜타닐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거리 판매 금지, 불법 자금 세탁 방지, 멕시코와 같은 대규모 예방 캠페인 등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펜타닐 등 합성 오피오이드는 무차별적인 처방에서 비롯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멕시코 정부는 넉 달 만에 펜타닐 2천만 회 분을 포함해 40톤이 넘는 마약을 압수하고, 관련 인물 1만여 명을 체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와 함께 관세 부과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미국이 불법 마약 거래를 막고 싶다면 협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공중보건과 보안팀의 실무그룹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다만 이는 공동 책임, 상호 신뢰, 협력, 주권에 대한 존중에 기반해야 한다며 조정은 가능하지만 종속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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