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관세 맞불에 트럼프 "고통 감내해야"...막판 협상타결 관측도

보복 관세 맞불에 트럼프 "고통 감내해야"...막판 협상타결 관측도

2025.02.03. 오전 05: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포문을 연 '관세 전쟁'에 캐나다와 멕시코가 보복 관세로 맞대응에 나선 가운데 트럼프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안팎의 거센 반발이 터져 나오면서 관세부과 발효 직전에 협상이 타결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의 관세 부과 선전포고에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은 캐나다와 멕시코.

캐나다는 WTO 제소에 미국산 불매 운동까지 거론하며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섰습니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 캐나다 총리 후보 : 언급하신 미국산 불매 운동은 이미 캐나다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은 캐나다가 얼마나 아프고 분노하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관세'가 기껏 잡은 물가를 다시 올릴 거란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노조와 산업계는 관세 철회를 촉구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역사상 가장 멍청한 전쟁"이라고 사설에 썼습니다.

[척 슈머 /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를 낮추겠다고 공약했지만 관세는 이 지갑에서 더 많은 돈이 빠져나오게 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로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관세 정책을 비판한 월스트리트저널을 향해 다른 나라가 미국에 씌우는 바가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의 보복 관세로 고통이 있을 수 있지만, 대가를 치를 가치가 있을 거라며 결과도 매우 멋질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캐나다에 대해선 미국이 주는 보조금 없이 생존이 가능하지 않은 나라라며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고 또 도발했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가 현지 시간 4일 시작되는 가운데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협상을 위한 벼랑 끝 전술이란 관측도 나왔습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관세 부과 발효 직전 협상이 타결될 여지가 있다며, 만약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미국의 경제적 피해 등을 고려할 때 일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