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전쟁'에 인도는 관세 인하..."보호주의 원치 않아"

'트럼프발 관세전쟁'에 인도는 관세 인하..."보호주의 원치 않아"

2025.02.03.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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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관세 전쟁'을 개시한 가운데 인도는 "보호주의를 피하겠다"며 관세 인하에 나섰습니다.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는 지난달 31일 올해 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하며 현재 13%인 평균 관세율을 11%로 낮추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투힌 칸타 판데이 인도 재무부 차관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보호주의를 지향한다는 신호를 누구에게도 보내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인도가 전반적인 관세 인하에 나선 것은 미국으로부터 관세 보복을 당할 것을 우려해 선제 조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인도의 대미 무역 흑자는 직전 회계연도 기준 320억 달러, 47조 원 규모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인도를 "무역에 있어 매우 큰 악당"이라 부르며 관세를 통해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지난달 27일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하면서 "인도가 미국산 보안 장비의 조달을 늘리고, 공정한 양자 무역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공정 무역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인도는 무역 전쟁을 피하고자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불법체류자 추방에 적극 협력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제적 관세 인하에 나선 것 역시 무역 전쟁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인도 싱크탱크인 글로벌 무역 연구 이니셔티브의 설립자 아제이 스리바스타바는 "인도의 평균 관세는 여전히 미국, 일본, 중국에 비해 훨씬 높다"며 더 큰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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