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트럼프 관세 폭탄 피하기 '비상'...정상회담 선물 보따리는

일, 트럼프 관세 폭탄 피하기 '비상'...정상회담 선물 보따리는

2025.02.03.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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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동차 업체 타격 전망에 닛케이지수 2.1% 하락
트럼프, 관세 부과 대상에 일본은 언급하지 않아
멕시코·캐나다·중국·EU, 미국 수입액의 1~4위
일본, 미국의 5위 수입국…트럼프 관세 언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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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등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이번 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일본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히며 관세 폭탄 피하기에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이어,

EU에 대한 관세도 경고하면서 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일본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외교에는 거래라는 말이 있습니다. 관세 부과에 어떠한 배경을 근거로 결정됐는지, 그리고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보겠습니다.]

당장 멕시코, 캐나다에 공장을 세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에 닛케이지수도 2.1%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대상에 아직 일본을 언급하진 않은 채, 이시바 총리와의 회담에 기대만 밝힌 상태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시바 총리가 미국에 옵니다. 저와의 만남을 요청했습니다. 전 일본을 매우 존경합니다.]

하지만 관세 부과 대상인 멕시코, 캐나다, 중국, EU는 미국의 1~4위 수입국이고, 일본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오는 7일로 예상되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문제를 거론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시바 총리는 이에 대응해 일본이 대미 투자 1위라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미국의 LNG 수입 확대와 함께, 우리 돈 66조 원 규모의 알래스카 가스관 건설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제철의 US 스틸 인수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맹도 관세에 예외가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이시바 총리가 내놓을 카드가 관세 폭탄을 피할 수 있을지에 외교가의 이목이 쏠립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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