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니섬 주말 지진 200건...공포 속 주민들 탈출 행렬

산토리니섬 주말 지진 200건...공포 속 주민들 탈출 행렬

2025.02.04. 오전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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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관광지인 그리스 산토리니섬에서 잇단 지진으로 주민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산토리니섬을 시작으로 인근 아나피섬과 아모르고스섬 등에서 200회 이상 지진이 감지됐습니다.

최대 규모는 4.6으로 나타났는데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화산 활동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이후 산토리니섬에 사는 주민 만5천 명 가운데 상당수가 건물 붕괴 등을 우려해 섬을 속속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2일 하루에만 천 명 이상이 배편으로 섬을 떠났고, 현지 시간 3일 추가로 천 명이 배를 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최대 항공사인 에게안 항공 등은 정부 요청에 따라 산토리니를 오가는 항공편을 늘려 대피하려는 주민들을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과 관련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최근 며칠간 매우 강력한 지질학적 현상이 관찰됐다"며 "무엇보다도 우리 섬 주민들에게 침착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진 발생 이후 주민들이 대규모로 탈출하면서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그리스 당국은 산토리니 등 4개 섬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이와 함께 주민들에게 밀폐 공간에서 모임을 자제하고 섬 내 항구에 접근하지 말 것 등을 권고하는 등 안전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여행 경보를 발령하며 자국민들에게 현지 당국의 지침에 따를 것을 권고했습니다.

산토리니는 여러 단층에 걸쳐 있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꼽힙니다.

파란색 지붕의 흰색 집들로 유명한 산토리니에는 지난해 34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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