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마피아' 창업 팔란티어 주가 23%↑...첫 100달러 돌파

'페이팔 마피아' 창업 팔란티어 주가 23%↑...첫 100달러 돌파

2025.02.05. 오전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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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주가가 실적 호조에 힘입어 20% 이상 급등하며 장중 첫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미 동부 시각 4일 오전 11시 49분 기준 팔란티어 주가는 전날보다 23.72% 폭등한 103.5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주가는 25% 오른 106.9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는데 팔란티어 주가가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주가 급등은 전날 발표한 실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팔란티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36% 증가한 8억 2,75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0.14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특히 올해 매출과 조정된 영업이익은 37억 5천만 달러와 15억 6천만 달러로, 시장 평균 예상치를 각각 6%와 10%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팔란티어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해 조직이 복잡한 데이터를 쉽게 이해하고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AI를 접목한 플랫폼을 미 국방부에 제공하고 있고,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정보 기관과도 협력하는 등 보안, 국방,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1년 전 16.72달러였던 주가는 6배 이상으로 급등했습니다.

아울러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억만장자 피터 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도운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으로 알려지면서 미 대선 과정에서부터 주목을 받았습니다.

페이팔 마피아는 90년대 후반 설립된 온라인 결제 업체 페이팔을 이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피터 틸, 리드 호프먼 전 페이팔 부사장, 데이비드 색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 등을 가리킵니다.

머스크는 대선 과정 내내 트럼프를 공개 지지하며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 자리를 꿰찼고, 데이비드 색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AI·가상화폐 정책을 총괄하는 차르로 임명됐습니다.

피터 틸은 실리콘밸리가 민주당 성향이 짙었던 2016년에도 트럼프를 지지하는 등 공화당의 큰 손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에도 실리콘밸리의 트럼프 선거 자금 모금 행사를 주도했습니다.

자신이 세운 벤처 캐피털 미스릴 캐피털에서 J.D. 밴스 부통령이 일했으며, 지난해 대선 과정에는 트럼프에 직접 전화를 걸어 밴스 당시 연방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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