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무역 전쟁에 따른 안전 자산 수요에 최고가 경신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맞대응에 나서자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 동부 시각 오후 1시 40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1.1% 오른 온스당 2,844.56달러에 거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금 가격은 장중 온스당 2,845.14달러를 고점으로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고,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도 온스당 2,875.8달러로 전장보다 0.7% 상승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보복 조치를 발표해 무역 전쟁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는 금 가격을 밀어 올렸습니다.

금값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커질 때도 금값이 강세를 보입니다.

국제 금값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상승 흐름을 타며 최고치 기록을 잇달아 경신해 왔습니다.

원자재 선물 중개사들은 시장이 관세 관련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당분간 다른 경제 지표가 관세 관련 소식에 묻힐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