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희토류는 미국 것"...갑자기 왜?

젤렌스키 "미국 회사들의 투자 기다린다"
중국이 관세전쟁에 희토류 ’자원 무기’ 활용 가능성
미국, 중국 희토류 수입 의존도 74%
"중국의 우크라 희토류 광산 선점 막으려는 의도"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희토류를 원한다고 얘기했는데, 이게 느닷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중국과 무역분쟁을 벌이는 상황과 관련돼 있습니다.

세계 1위 희토류 생산국인 중국이 희토류를 자원 무기화 할 때를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자들에게 관세 얘기를 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우크라이나의 희토류를 화두로 꺼내 들었습니다.

간단한 이유를 댔습니다.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는 우크라이나에 3천억 달러, 4백30조 원 정도를 지원했으니 반대급부로 희토류를 받겠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주는 걸 확보하고 우리는 희토류 등을 얻는 방향으로 협의하고자 합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회사들의 투자를 기다린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렇게 두 나라가 서로 잘 주고받는 모습의 이면엔 관세전쟁에 돌입하면서 다급해진 트럼프 쪽 처지가 더 주목됩니다.

미국이 수입하는 희토류 물량의 74%를 주는 중국이 자원 무기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제이콥 컬리크 / 정치학 박사 : 미국에는 희토류를 채굴하거나 정제할 회사가 별로 없다는 게 매우 큰 문제입니다.]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 중국이 먼저 들어가 희토류 광산을 선점하는 걸 막겠다는 전략일 수도 있습니다.

[줄리 미셸 클링어 / 지리학자 : 희토류 광산을 차지하는 것은 미국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서방국에 지정학적 중요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희토류란 스마트폰, 전기차, 첨단 무기 등에 꼭 필요한 17개 원소를 이르는 말로 말처럼 매장량이 희귀한 게 아니라 정련하기 힘들어서 생산량이 적은 자원을 이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