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가자지구 소유할 것...'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

트럼프 "미, 가자지구 소유할 것...'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

2025.02.05.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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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싸우다 휴전에 합의한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기간 관리·개발하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 회견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지역에 재정착시켜야 한다면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자지구의 모든 위험한 불발탄과 무기를 해체하고 부지를 평탄하게 하며 파괴된 건물을 철거하고, 지역 주민에게 일자리와 주거를 무한정으로 공급하는 경제 발전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가자지구의 잠재력은 믿기 어려울 정도"라며 가자지구를 개발하면 '중동의 리비에라'가 될 수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미군도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슨 권한으로 가자지구를 장악하겠냐는 질문에는 "여러 달 동안 매우 긴밀히 연구했고, 모든 다른 각도에서 봤다"면서 "중동의 다른 나라 정상들과 대화했고 그들도 이 구상을 매우 좋아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구 점령을 의미하냐는 질문에는 '장기 소유'를 언급하면서 이것이 "중동의 그 지역 어쩌면 중동 전체에 큰 안정을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답했습니다.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두 국가든, 한 국가든, 어떤 다른 국가든 그것과 관련된 것이 아니다. 이는 삶을 살 기회를 한 번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삶의 기회를 주고 싶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게 한다는 구상으로 전임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지지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지구로 돌아가면 수십 년간 계속된 폭력이 다시 반복될 것이라며 이들을 요르단과 이집트 등 다른 국가로 이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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