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권위 기후학자 "파리협약 '2℃ 목표' 달성 불가능"

최고권위 기후학자 "파리협약 '2℃ 목표' 달성 불가능"

2025.02.05. 오후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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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기후변화협약이 목표로 제시한 '2℃ 목표' 달성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주요 기상학자들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 출신 기후학자 제임스 한센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환경 관련 학술지에 지구의 기후가 예전 예측보다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에 더 민감하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파리협약은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전과 비교해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억제하고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순 배출량 '0'을 달성하기 위해 각자 실천적 노력을 기울이자는 협약입니다.

지난 1988년 미 의회 증언을 계기로 기후변화 역사에서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 한센 박사는 브리핑에서 2100년까지 기온 상승 폭을 2℃ 이하로 유지할 확률을 50%로 높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 야심 찬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이제 불가능하다"면서 "2℃ 목표는 이미 죽었다""고 개탄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논문에서 화석 연료에서 배출된 온실가스의 양이 이미 온난화를 불러올 만큼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몇 년간 기온이 1.5℃ 이상으로 유지되면서 산호초를 파괴하고 더 강력한 폭풍을 불러올 것으로 기상학자들은 예측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2045년에는 약 2℃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극지방의 얼음이 녹으면서 북대서양에 담수를 주입하면 향후 20~30년 이내에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이 붕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산업화 이전보다 기온이 2℃ 높아지면 지구의 빙하와 영구 동토층 등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불러오는 등 그 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상학자들은 우려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가 암울해 보인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정직함이 변화를 위한 필수 요소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기후 평가에서 현실적이지 못하고 현재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정책의 무능함을 지적하지 않는 것은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이제는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를 포함한 위기 고조로 인해 특별한 이익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면서 미래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라면서 강조했습니다.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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