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 주말까지 한파·폭설 비상...휴교·교통 대란

일본 열도, 주말까지 한파·폭설 비상...휴교·교통 대란

2025.02.05. 오후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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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눈 쌓이면서 차량 형체 사라질 만큼 뒤덮어
12시간 동안 120cm 적설량…관측 사상 최대
홋카이도 내 초중고 370여 곳 임시 휴업
항공편 대거 결항 등 교통·물류 차질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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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서해안을 따라 내륙 곳곳에는 역대급 한파와 함께 폭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폭설은 홋카이도에서 규슈까지 광범위한 범위에 걸쳐 오는 주말까지 계속될 전망인데, 교통 대란과 물류 차질 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도에 어른 키만큼 눈이 쌓여 통행이 어려워지자 아예 차도로 걸어 다닙니다.

눈길에 갇힌 차를 빼내기 위해 뒤에서 밀며 안간힘을 쓰지만 역부족입니다.

밤새 쌓인 눈은 차량의 형체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덮어버렸습니다.

이런 모습은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오비히로시 주민 : 이거 다 처리하면, 하루 꼬박 걸릴 것 같아요. 간단히 끝날 것 같지가 않네요.]

홋카이도에서는 불과 12시간 동안 내린 눈이 120cm 적설량을 기록했는데, 관측 사상 최대입니다.

초중고 370여 곳이 임시 휴업을 하고 항공편이 대거 결항하는 등 교통과 물류차질도 잇따랐습니다.

산비탈 주변은 눈사태 가능성이 커 기상청이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호소미 타쿠야 / 일본 기상청 기상감시센터 소장 : 눈의 양이 많아지면, 장소에 따라 눈사태가 날 수 있어 이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남쪽으로 천 백여km 떨어진 간사이 지역 효고현도 하루 51cm의 눈이 쌓이는 등 일본 서해안선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폭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상공 5천m 부근에 영하 42도의 찬 공기가 유입되고 있는데,

이같은 강력한 한파로 일본 곳곳의 기록적인 폭설은 주말인 8일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일본 정부는 불가피하게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눈길 고립에 대비해 방한복, 비상식량, 휴대전화 배터리 등을 갖출 것을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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