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까지 말미 둔 중국 "관세 아닌 대화 필요"

10일까지 말미 둔 중국 "관세 아닌 대화 필요"

2025.02.06. 오전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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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업무 재개 일성 "관세 아닌 대화 필요"
중국 보복 관세 10일부터 발효…협상 여지 남겨
중국, 작년 미국산 석탄 수입 비중 2.2%·LNG 5.4%
트럼프·지지층 겨냥하면서도 수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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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미국에 맞불 관세를 발표하면서 오는 10일까지 말미를 뒀습니다.

춘제 연휴가 끝난 뒤 업무 재개 첫날 일성은 관세가 아닌 대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였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음력 새해 업무 재개 첫날 열린 중국 외교부 브리핑.

춘제 연휴 때 불붙은 관세전쟁을 두고 압박과 위협은 통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지금 필요한 것은 일방적인 관세 부과가 아니라 평등과 상호 존중의 대화와 협상입니다.]

실제 중국은 '펜타닐 관세'가 발효되자 즉각 보복 관세를 때렸지만, 10일까지 말미를 뒀습니다.

특히, 한술 더 떠 15% 관세를 매긴 석탄과 LNG의 미국산 수입 비중은 각각 2.2%와 5.4% 그칩니다.

'화석 연료 경제 부활'을 천명한 트럼프 대통령과 그 지지층을 겨냥하면서도 수위를 조절한 셈입니다.

당초 24시간에 안에 담판 짓겠다던 트럼프도 급할 것 없다며 돌아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괜찮아요, 괜찮아! 우린 중국과 다른 모두에 잘 맞설 겁니다. 적절한 시점에 시 주석과 대화할 거예요. 서두르지 않아요.]

트럼프는 펜타닐에 더해 파나마 운하, 대중 무역적자까지 언급하며 판을 벌렸습니다.

이웃인 캐나다와 멕시코 전선은 잠시 접고, 중국 공략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미국 연방 우정국(USPS)은 중국발 소포 배송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거들었습니다.

800달러 이하 소액 관세 면제 철회에 따른 조치로 '알테쉬'로 불리는 중국 e커머스를 조준한 겁니다.

일단 중국의 맞불 관세 발효 시점인 오는 10일까지, 미국과 샅바 싸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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